처음 읽는 신학자 | Major Theologians

first (17).jpg

처음 읽는 신학자 | Major Theologians

마이클 리브즈 | 장호준

복있는 사람

마이클 리브즈의 글을 온라인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의 놀라움과 즐거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본 역자가 책으로서 처음 접한 그의 글은 영국 파터노스터에서 출판된 ‘Our Good God’이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얼마 후 미국 IVP에서 ‘Delighting in the Trinity’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복있는 사람’을 통해 번역 출판된 위의 책 선하신 하나님 입니다.

물론 이 글은 그가 쓴 다른 책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조만간 선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바로 몇 년 전 복있는 사람을 통해 번역 출판된 처음 읽는 신학자(Introducing Major Thoelogians) 입니다.

‘사도 교부 시대부터 이십 세기까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교부시대부터 이십 세기 J.I. 패커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신학자(지극히 제한적이고, 책의 분량이나 성격을 생각할 때 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들의 삶과 저작, 그리고 그 영향을 아주 간명하게 추려 놓았습니다.  그 마저도 영미권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친 신학자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브즈가 말하는 ‘메이저 신학자(Major Theologians)’는 엄밀히 말하면 상대적으로 영어권 세계에 잘 알려진 ‘메이저 신학자’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저자 자신이 영어권 신학자이고, 영어권 독자들에게 스냅샷과 같이 중심 신학자들을 소개하는 것이 책의 의도이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서는 저자가 서론에서 밝히는 책의 의도를 충실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 가기 시작하면 비록 내용은 간략하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저자의 많은 연구와 지식이 축적된 결과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 분량의 책이 이런 신학자들의 삶을 각 장마다 담아내기란 불가능하고, 또 한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칫 잘못하면 단편적인 사실을 나열하는 백과사전식 책으로 전락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브즈의 소개는 그저 인명사전식으로 사실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각 신학자의 삶과 사상을 선별하는데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휘합니다. 또한 리브즈 특유의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한 통찰력과 위트 있는 진술로 한장 한장 흥미롭게 독자들에게 신학자들을 소개합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리브즈는 독자들에게 이 신학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독자들이 직접 그들의 저작으로 뛰어 들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론치패드(launch pad)와 같이 각 신학자들에 관한 장들 말미에는 그들의 연표와 주요 저작들이 소개됩니다. 각 장의 본론들도 좋지만 역자로서 저는 개인적으로 바로 이 대목에 이 책의 특징과 가치가 자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소개된 신학자들에 대해 비교적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탁월한 한 신학자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키고 다시금 그의 저작을 탐독할 마음과 계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서는 무엇보다도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정작 더 관심을 가질 기회나 마음을 갖지 못한 독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의 책은 아주 재미있습니다. 마치 마이클 리브즈는 독자가 지루해지는 책을 쓰는 것은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저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 자신이 매료되고 사로잡힌 삶과 신앙과 신학을 써내려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각 장을 따라 본서가 소개하는 신학자들의 목록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도 교부들(The Apostolic Fathers)

2. 저스틴 마터와 이레니우스(Justin Martyr and Irenaeus)

3.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4. 어거스틴(Augustine)

5. 안셀름(Anselm)

6.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7. 마틴루터(Martin Luther)

8. 존 칼빈(John Calvin)

9. 존 오웬(John Owen)

10.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1. 프리드리히 슐라이엘마허(Friedrich Schleiermacher)

12. 칼 바르트(Karl Barth)

13. J.I. 패커(J.I. Packer)

 장호준

Previous
Previous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 | Christian’s Reasonable Service

Next
Next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해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