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상태에 처한 사람들이 예수의 발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회당장과 같은 유력한 사람으로부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병든 여인에 이르기까지 예수께로 나아와 나음을 입었습니다. 이 여인과 같이, 예수님의 손을 잡지는 못할 지언정 그의 옷자락이라도 잡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약해도 그 믿음이 예수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는 참 믿음이라면 됩니다.
예수께서는 우리가 말씀을 어떻게 듣는지, 무엇을 듣는지 주의하라고 하셨다(막 4:9, 24; 눅 8:18).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 받고 나눌 수록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많은 말씀을 주신다. 그야말로 있는 자는 더 받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마저 빼앗기게 된다.
예수께 고침을 받은 자들은 하나같이 예수의 긍휼을 입은 자들이다.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믿음의 손을 예수께 내민 것 뿐이다. 반면에 완고한 자들은 불신앙을 견지하면서 그리스도의 권세를 거부하고, 심지어 그것을 마귀에게로 돌린다. 얼마나 완고한 거부인가! 예수를 거부한 자들에게 더이상 소망은 없다. 예수가 마지막 소망이기 때문이다.
예수께는 죄를 용서하는 권세가 있다. 육신을 치료하는 것 역시 놀라운 이적이다. 하지만 그 마저도 일시적이다. 죽음을 막지는 못한다. 하지만 사죄는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이적이다. 이 역사와 효력은 영원토록 이르고 죄인에게 가장 절실하고도 위대한 유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마가복음은 짧은 서론(막 1:1-13)을 제외하고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속도감 있게 전개해 간다: 갈릴리에서의 사역(막 1:4-9:50); 예루살렘 방문(막 10장).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으로 정점을 이룬 예루살렘에서의 사역(10-15 장); 그리고 부활과 승천이다(신 16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