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3 장

죄는 우리의 외모와 행실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둥병이 피부에 고름을 닦아낸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 내용: 문둥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법

  • 주요 인물: 하나님, 모세, 아론

  • 주요 단어: “문둥병” (leprosy, 레, Le 13:2)

  • 주요 구절: 레, Le 13:45-46  

I. 하나님의 관심

문둥병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질병이었다. 알려진 치료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문둥병자를 돌아보셨고 남자든 여자든 문둥병에 걸린 사람이 존엄있는 취급을 받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문둥병을 가려내고 그것이 주변으로 퍼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사장에게 주셨다. 실제로 문둥병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문둥병자로 잘못 판명되어 분리되게 되는 비극적인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둥병이 걸려 모든 공동체로부터 분리되어야 할 사람이 정결한 것으로 선언되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죄를 죄가 아니라고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죄가 아닌 것을 죄로 여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 개인은 물론 가정, 교회에서 이런 바른 분별과 판단은 중요하다. 하지만 죄를 죄로 드러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법뿐이다. 하나님의 법에 대한 바른 이해와 판단에 있어서 우리는 계속 자라가야 한다. 그 뿐 아니라 우리의 양심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계명에 길들여지고 예리하게 작동하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2. 죄의 특징

문둥병자와 관련된 이 율법에는 문둥병자의 병증을 가려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교훈이 숨어있다. 성경에서 문둥병은 죄를 가리킨다(사, Is 1:4-6)

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5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6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문둥병은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에 자리하지 않는다. 죄와 마찬가지로 문둥병은 “피부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한다(이 표현은 본 장에서 열번이나 사용된다). 문둥병은 온 몸에 퍼지고 당사자는 부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둥병에 걸린 사람은 다른 공동체를 위하여 격리되어야했다: “그는 부정한 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레, Le 13:46). 이 얼마나 죄와 같은 모습인가!


3. 긍휼

우리 주님은 문둥병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을 만지시고, 그들을 깨끗하게 하셨다(막, Mk 1:40-45) .

​40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41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42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43 곧 보내시며 엄히 경고하사 44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서 네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고 네가 깨끗하게 되었으니 모세가 명한 것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셨더라 45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나 사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제자들에게 문둥병자들을 깨끗하게 하는 능력도 주셨다(마, Matt 10:8).

​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다음 장에서는 예수께서 진실로 자기를 믿는 모든 자들에게 하신 일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4. 나의 죄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죄를 죄로 판단하지 못한다. 제사장이 문둥병자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규례와 가르침에 정통해야 했다.

죄를 죄로 아는 길은 오직 성경에만 계시되어 있다. 성경에 무지하고 무관심해서는 죄를 죄로 알지 못한다. 죄를 죄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는 죄를 먹고 마실 뿐이다. 물론 죄인을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역사에 대해서도 피상적으로 알게 될 뿐이다.

무엇보다 죄는 우리의 외모와 행실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둥병이 피부에 고름을 닦아낸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죄는 그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새롭게 되지 않으면, 그 마음이 주의 말씀을 따라 새롭게 되지 않으면 여전히 남아있는 문둥병과 같다. 이 땅에 살 때는 그럭저럭 사람들의 눈만 피하면 교인으로 살겠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중심으로 모든 죄에서 돌이키지 않는 사람은 결국 돌이키지 않은 그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문둥병자가 밖에 나갈 때만 안 그런 것처럼 치장을 하고 나가도 결국에는 그 병으로 죽게 되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 그 죄는 그가 활보하는 온 가정과 공동체를 부정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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