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게도냐의 첫성 빌립보(Philippi) | 빌립보서 002

빌립보는 주전 4 세기 중반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빌립보라는 이름은 알렉산더 대제의 아버지인 마케도니아의 필립 2세의 이름을 따라 지어졌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빌립보 성은 주전 2 세기 중반, 로마에 의해 정복됩니다.

빌립보성이 '로마의 식민지'가 된 것은 주전 42년입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바울이 2차 선교여행에서 그 일행과 더불어 빌립보에 다다랐을 때 이 성을 '로마의 식민지'로 적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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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는 제국의 수도인 로마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언어는 라틴어를 썼고, 빌립보 거주민들은 로마시민의 신분을 받았습니다. 정치적, 사회적 지위만이 아닙니다. 빌립보성 자체가 로마를 본따 지어졌습니다. '로마의 축소판'이라는 말 그대로 빌립보는 로마의 법으로 통치되었고, 로마의 생활방식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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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a miniature Rome … exempt from taxation and modeled after the capital of the world.”

The Wycliffe Bible Commentary, p. 1319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누가는 빌립보를 "마게도니아의 첫 성'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여기서 '첫 성'이라는 것은 바울 일행이 마게도냐에서 첫번째로 마주한 성이라는 의미보다는 마게도냐의 가장 유력한 도시'라는 의미입니다.

빌립보는 당시 마게도냐 지방의 도시였습니다. 바울 일행이 소아시아의 드로아를 배로 출발해 사모드라게를 지나 도착했던 항구도시 네압볼리에서 약 16 Km 정도 내륙에 자리합니다. (행 16:11-12).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사도행전 16:11-12).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사도행전 1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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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마게도냐를 횡단하는 로마의 도로인 이그나티아 대로가 빌립보를 관통했습니다.

빌립보는 종교적으로는 한 사람이 여러 신을 섬기는 다신론 사회였습니다. 그리스 신들을 그대로 로마화한 신인 주피터, 주노, 미네르바, 마르스등이 유력한 우상들이었습니다. 이런 신들 외에 로마와 마찬가지로 황제숭배가 지배적인 종교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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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에서 바울 일행이 지나간 다른 도시들과 달리 빌립보에는 유대인의 회당이 없었습니다. 간추린 이런 사실을 볼 때 빌립보는 이교도시의 전형이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많은 신을 섬기는 다원주의적 종교요, 정치적으로는 로마요, 사회, 경제적으로는 부요하고 유력한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전부인 지극히 세속적인 도시였습니다.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는 우리와 너무나 동떨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영적으로는 지금 우리네 사회와 너무나 닮아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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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방도시에서 이제 갓 태어나 자라가는 빌립보 교회에 승천하신 예수님은 바울의 편지를 통해 시간의 커튼을 열어 하나님의 처소인 영원에서 이루어진 삼위 하나님간에 맺으신 자기 백성을 위한 구속의 언약을 엿보도록 하셨습니다(빌립보서 2:5-8).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서의 보여주신 자신의 삶, 십자가 죽음, 부활과 승천을 주석하여 그 의미를 밝히 보여주심으로 빌립보 성도들에게 주의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는 것이 마땅함을 증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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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기에 하나님께서 빌립보서를 에바브라디도 편에 들려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보내신 것처럼, 이제 하나님께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자신의 교회들에게 이 편지를 보내십니다. 우리 역시 모든 죄인들이 마땅히 환영하고 헌신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살아야 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우리 주님께서 이 편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힘써 배우고 순종하는 영혼들에게 복주사 그들 안에서, 또 그들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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