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1 장

우리의 영적인 원수인 죄는 화해할 수 없는 원수다. 하나님의 아들, 아름다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도록 한 것이 나의 죄다. 그 죄가 무엇이 되었든지 내 삶에서 죄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지 않으면 죄가 나를 죽일 것이다.

 

모세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을 이끈 전쟁은 미디안 족속들과의 싸움이었다. 발람의 제안으로 이스라엘을 우상숭배와 성적인 타락으로 미혹했던 족속이 미디안이다(25 장). 이스라엘과 미디안은 각각 일천의 병사들을 내보냈다. 대제사장이 언약궤를 메고 군대 앞서 전장으로 나아갔다. 이 싸움은 하나님의 싸움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었다.

발락이 발람에게 무엇을 얼마나 주었는지는 모르지만, 발람은 그것을 그리 길게 누리지는 못했다. 발람은 전장에서 칼로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민, Num 31:8). 하지만 발람의 죽음은 자신의 바람과 달리 “의인의 죽음”이 아니었다(민, Num 23:10). 이는 의인의 죽음이 아닐 뿐 아니라 발람 자신의 영혼을 잃는, 그야 말로 모든 것을 잃는 죽음이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마가복음, Mk 8:36)

우리 역시 이런 죽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얻는 것은 없느니만 못한 것인 줄 알고 불의의 이득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리 많은 것을 이 땅에서 얻은 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이 거듭나지 않으면 모두가 발람의 일생을 살 수 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이겼다. 하지만 거의 질뻔한 전쟁이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전리품과 함께 미디안 여인들을 이스라엘 진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온전하지 못한 순종은 항상 더 큰 미혹으로 이끌릴 뿐이다. 사울 왕의 예에서 우리는 이런 사실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삼상, 1 Sam. 15). 우리의 영적인 원수인 죄는 화해할 수 없는 원수다. 그 죄가 무엇이 되었든지 내 삶에서 내가 죄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놓지 않으면 죄가 나를 죽일 것이다.

이스라엘은 “거룩한 전쟁”을 치렀다. 하지만 미디안 족속들을 도살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대가 부정해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스라엘 군대는 자기 자신들은 물론 그들이 취한 전리품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해야했다(19 장). 어떤 전리품들은 불로 정결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기는 용사들을 원하실 뿐 아니라 정결한 용사들을 원하신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싸우다보면 내가 더럽혀 지는 것은 어쩔수 없어’라는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이 싸움은 하나님의 싸움이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이기는 군사는 물론 정결한 군사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이 둘 모두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만큼 하나님은 믿음으로 주의 뜻을 따라 싸우는 자에게 친히 이 둘 모두를 허락하신다. 우리 하나님은 자기의 싸움을 싸우는 용사와 모든 군사들을 배불리 먹이시는 분이시다.

내 상에서 말과 기병과 용사와 모든 군사를 배부르게 먹일지니라 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에스겔, Ezk 39:20, N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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