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God’s Existence, 히 11:6) | 모두를 위한 신학(T4All) 002

1. 거기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존재, 혹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하나님은 누구신지,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그리고 이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성경을 읽을 수록 분명해 지는 것 가운데 하나는 성경 어디에서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아니, 하나님이 계시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또한 하나님이 친히 지으신 것들인 모든 피조물과 전혀 다른 분, 전혀 분리된 분으로 계시됩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 전혀 매이지 않고 그것들을 초월하여 계신 분으로 계시됩니다. 하지만 이 하나님은 그 기쁘신 뜻을 따라 시간과 공간에서 스스로를 나타내신 하나님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을 ‘악인’이라고 하기 전에 ‘미련한 자들’이라고 합니다(시편, Ps 14:1;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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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4:1 

1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 창조자 하나님

부모 없이 스스로 존재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인간이 있다고 합시다. 사람들은 그를 자기 부모도 부정하는 ‘배은망덕’한 자식이라고 하기 전에 ‘자신의 존재의 근거’ 자체를 부정하는 ‘정신없는’ 사람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자녀의 존재가 부모의 존재를 말해주는 것처럼, 성경에 따르면 세상과 우주가 이렇게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그것들을 창조하신 성경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이사야, Is 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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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0:26 

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부모는 자신과 본체적으로 동일한 자녀를 ‘낳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기 밖에서(outside himself) 천지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창조’하셨습니다. 자신과 전혀 다르고 전혀 분리된 피조물을 그것도 무에서부터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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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입니까?

3. 계시자 하나님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과 전혀 다른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인생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완벽하고 능력있는 초인류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심지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하고 능력있는 존재와도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은 온 우주에 있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르되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하나님이 친히 자신에 대해 알려주신 바인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제대로 압니다. 성경은 그런 하나님이 거기 계시다고 하고, 그런 사실을 사람들의 안팎에서 분명히 보여 알게 하셨다고 합니다(시편, Ps 19:1; 로마서, Rom 1:18-20; 2:14-16).

시편 19:1 

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로마서 1:18–20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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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2:14–16 

14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가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15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16 곧 나의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

4. 신자가 믿어야 할 두 가지

하나님이 계신다는 이 주제와 관련하여 특별히 히브리서, Heb 11:6 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자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두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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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11:6 

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a. “하나님이 계신 것”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합니까?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가기를 원합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이 계신 것을 굳게 믿으십시오. 확신하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 위에서 그가 누구인지 어떤 하나님인지 배우십시오. 말씀이 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이 친히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하나님인지 알려주신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어떤 분인지, 그가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그가 미워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가 하신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하실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배우십시오. 그것을 믿음으로 그 믿음의 내용에 따라 일상의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하고 계획하고 받아들이십시오. 하나님이 그것을 기뻐하신다고 하지 않습니까! 있지도 않은 존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만큼이나 막연한 존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역시 부질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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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거기 계실 뿐 아니라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구도자’라는 말 자체가 성경적이지 않고 어불성설이지만 오늘날 개신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말해보면, 여기서 말하는 ‘자기를 찾는 자’는 소위 말해서 ‘구도자’ (seeker) 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여기서 “자기를 찾는 자”는 다른 말로 자기를 ‘사랑하는’ 자입니다. 하나님과 원수된 자기를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 십자가에서 친히 몸을 찢으사 하나님과 나 사이의 막힌 담을 친히 허신 예수께로 나를 이끄사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도록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의지하는 자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자기를 더욱 더 나타내시고 더 깊은 교제와 교통으로 이끌어가십니다(요한복음, John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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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14:21 

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상주시는 이’를 영어 성경은 어떤 것에 합당하게 ‘되갚아주는 이’ (rewarder)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갚아주시는 ‘상’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다름아닌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그 아들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6이 자리한 11장은 이런 믿음의 모범으로 아벨의 믿음을 말합니다, 에녹의 믿음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이름도 빛도 없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말합니다. 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하나님이 계신 것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은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게로 나아간 자들이었습니다. 하나같이 메시야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자들이었습니다. 약속된 메시야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을 믿은 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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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지 않은 죄로 오염된 더러워진 양심아래 있는 자들은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알더라도 그런 자신을 심판으로 ‘되갚는 자’로 알 뿐입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기는 커녕 할 수 있으면 하나님과 상관 없이 살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마귀도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고 떤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자기를 죄에서 구속하신 메시야를 보내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메시야가 이루신 십자가와 부활의 공로를 믿고 이제 하나님은 자기에게 상주시는 이일 뿐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상은 다름아닌 삼위 하나님 자신이요 그 영광가운데 영원히 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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