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오직 너희는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빌립보서 1:27).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빌립보서 1:9) | 빌립보서공부 #12

9절에서 “지식과 총명”은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짝을 이룹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지식과 총명과 더불어 자랍니다. 지식과 총명이 더할 수록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자라가고, 사랑이 자라갈 수록 지식과 총명이 더해갑니다. 지식과 총명은 사랑이라는 물결을 보호하고 그 대상에게까지 풍성하게 흡족하게 다다르게 하는 수로(waterway)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단순히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성령이 영감하시고 조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를 깨달아 알고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 사는 경험적인 지식에 토대를 둡니다. 지식과 총명이 영글은 결과로서의 그리스도의 사랑이기에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이 지식과 총명에 걸맞는 성격을 띕니다. 지식과 총명으로 영글은 사랑이기에 일방적이지도 무분별하지도 않습니다. 사랑받는 대상의 진정한 필요와 만족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휘되는 사랑하는 주체의 이기적인 만족을 위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주체를 소진시키고 공허하게 하는 비굴한 사랑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주체와 사랑받는 대상 모두를 유익하게 하고 만족하게 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서의 사랑입니다.

빌립보서, Phil 3:10의 ‘내가 그리스도와 그의 부활의 권능을 알고자 하여’라고 하는 바울의 말과도 닿아있는 9절의 ‘지식과 총명’은 지적인 이해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지적인 이해는 시작일 뿐 그것을 넘어섭니다. 바울이 9절에서 말하고 있는 ‘지식과 총명’은 개개의 신자가 그리스도와의 살아있는 관계를 맺음으로 누리기 시작하는 경험으로서의 지식과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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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Summary)